식물성으로는 부족하다

식물성으로는 부족하다

 

지난 몇년간 한국에서도 채식 열풍이 불어서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채식주의는 동물 사랑, 환경 보호 차원에서의 의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채식이 마치 육식보다 훨씬 우월한 영양을 제공하는 것처럼 캠페인을 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오도하는 것입니다. 채식주의 웹싸이트를 보면 대대적으로 수정을 가해야 할 지난 세기의 잘못된 파라다임에 기본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인류는 자연에서 다양한 동식물 영양 물질을 섭취하면서 진화해 온 200만년의 역사가 엄연히 DNA 깊숙히 새겨져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신체 비율 상 커다란 두뇌를 가지게 되면서 장 싸이즈는 어느 정도 수축하는 것을 감내(trade-off)한 역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두뇌, 신경계를 구성하고 자양할 수 있는 영양소가 인간에게 큰 중요성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극지방에서 적도 지방까지, 환경이 다른 지구 각지에서 그 어느 부족도 채식만을 선택하여 살아남은 기록이 없으며 질병이 없고 강건한 부족일 수록 동물성 영양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환자 분들 중에서도 건강 때문에, 성인병에 안걸리기 위해서 고기를 멀리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영위하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탄수화물 과다, 혈당 상승에 시달리고 단백질과 좋은 지방 섭취 부족으로 오히려 빨리 늙고 성인병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되어 버리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 채식을 한다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착각한 것입니다. 육식을 안하면서 대부분의 칼로리를 탄수화물에서 집중 취하기 때문에 인슐린 상승으로 오히려 더욱 살찌는 결과가 많습니다. 체중 감량을 원하시는 분들은 칼로리 문제가 아니라 인슐린 상승이 얼마나 살찌게 하는지 인지해야 합니다. 성장기에는 어른 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필요하며 20대 초반까지 형성해놓은 신경계와 근골격계로 100세까지 살게 되므로 성장기의 채식은 권장할 수 없습니다. 감수성 높고 정신적 고결함을 추구하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살생을 멀리하는 채식 철학은 어필할 수 있으나 채식으로는 빈혈을 예방한다거나 두뇌, 신경계를 충분히 자양하지 못한다는 점이 치명적인 문제이며 호르몬 저하로 장차 가임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미와 두부의 조합으로는 도저히 사람의 다채로운 대사 요구를 맞추어 주지 못하니 채식을 시도한다면 최신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취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고기 스테이크 한점에 들어있는 철분의 양을 시금치 섭취를 통해 얻고자 한다면 1kg 가까운 엄청난 양의 시금치를 섭취해야 합니다.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철분은 흡수가 잘 되지만 식물성 철분은 흡수도가 떨어지며 이렇게 동물성 음식은 영양 밀도가 높고 사람의 세포와 친화력이 있는 반면 식물성 음식은 밀도가 낮기에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점, 그런데 식물에는 사람 몸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글루텐, 렉틴과 같은 식물성 독성 물질, 안티 누트리언트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먹는다 – 초식 동물

자연계에서 보면 육식 동물들은 잠깐 사냥 후 놀고 휴식을 취하지만 소, 양 등의 초식 동물들은 하루 종일 먹습니다. 그에 맞추어 위장도 여러개 지니고 있으며 하루 종일 씹어 먹고, 되새김질 하고, 소화와 가스 배출, 배설 활동에 몰두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들의 메탄 가스 배출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에서 탄수화물 발효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람들도 못지않게 항상 배가 불룩하고 하루 종일 엄청난 가스를 배출하면서 생활하는데 이는 결코 만물의 영장에 걸맞는 라이프 스타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하루 종일 먹고 소화시키는 것보다 제때 영양 밀도 높은 음식을 먹고 충분히 공복을 유지할 시간이 있어야 맑은 정신, 첨예한 두뇌 활동이 가능하고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화 내력을 보더라도 인간은 그린 스무디를 먹으면서 발달한 것이 아니라 유인원과 비슷하던 인류 조상들이 불을 사용하여 단백질을 소화되기 좋은 형태로 섭취하면서 육체적으로 연약한 인간들이 협동하고 지략을 내게 되었으며 특히 물가에 살면서 해산물 섭취를 통해 오메가 3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두뇌 용적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채식인에게서 모자라는 영양소

누군가 나에게 채식을 한다고 하면 고결하고 건강한 삶의 양식이라고 칭찬하고 동조해주기 힘든 것이 영양 실조 상황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과학에 의하면 채식인은 특히 시중에서 좀 비싼 영양소들이 집중적으로 모자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두뇌 기능과 산소 농도에 필수적인 비타민 B12, 굉장히 중요한 지용성 비타민류, 비타민 A (레티놀), 비타민 D3, 비타민 K2, 미토콘드리아 활성화하는 비싼 영양소인 코엔자임Q10, 특히나 소중한 아연, 마그네슘, 철분과 같은 미네랄 부족, 치명적인 단백질과 특히 L-트립토판, L-카니틴과 같은 아미노산 부족, 그리고 오메가 3 지방산 EPA, DHA 모두 부족하게 되어 두뇌 구성과 유지에도 어느 정도 손해를 감내해야 합니다.
채식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 선택이지만, 사람이 채식을 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는 점은 반박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