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이 증발한다- 인지력 감퇴 그리고 치매 2

나의 인생이 증발한다- 인지력 감퇴 그리고 치매 2

알츠하이머 병은 치명적인 진행성 두뇌 질환으로 치매를 유발하고 기억력과 지적 능력을 상실시키고 말하고 걷는 것을 포함해 자신에 대한 통제력이 없어지고 인격이 사라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한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한 명꼴로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알츠하이머 병이 폭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국의 통계를 보면85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25년이 되면 1백만명을 돌파하고 2050년이 되면 2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는 암울한 예측입니다. 치매 환자는 넘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하는 각종 사고에 잘 노출될 뿐만 아니라 병세가 진행되면서 매우 쇠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에 쉽게 이환되고 음식물이나 가래를 삼키거나 뱉어내는 기능에도 장애가 생겨 결국 폐에 이물질이 차서 폐렴, 기도 폐쇄, 호흡 곤란으로 이어져 전체 사망 원인의 13.2% 가 직접적으로 치매에 기인한 것임을 통계로 볼 수 있습니다. 남성(38%)보다는 여성 (62%)이 치매 인구가 더 많다는 사실을 볼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소득 수준, 교육 수준,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 알츠하이머병은 치명적이고 심각한 사회적 손실을 야기하는 질환으로서 현재 세계 각국에서 치매의 병태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가 수행되고 있으며 제약 회사에서는 치매 약물 개발에 대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치매 질환의 성격 상 – ‘막아야 할 구멍이 한 두개가 아니다!!!’ – 단일 작용 약물(monotherapeutics)이라는 기존 제약 모델의 한계를 가장 절실하게 실감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라이프 스타일로 역전시킬 수 있다

2014년 9월 27일 저널 Aging에 “Reversal of cognitive decline: A novel therapeutic program”라는 대단히 흥미롭고 획기적인 논문이 실렸습니다.  UCLA 의 메리 이스톤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신경학 교수이자 노화 연구로 저명한 Buck Institute의 소장인 Dr. Dale Bredesen은 치매로 진단 받아 사회 활동에 장애를 겪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실험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개인 차를 충분히 고려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적용하였는데 3개월에서 6개월의 실험 기간 동안10명의 참여자 중 말기 환자 1명을 제외한9명에게서 라이프 스타일 개입을 통해 인지 능력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 중 6명은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향상된 작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그 효과도 관찰이 지속된 2년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동안 시중의 어떠한 약물도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지 못하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으며 지난 10여년간 임상 실험 연구비로만 이미 도합 10억 달러 이상을 사용하였지만 모든 신약 실험은 실패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소규모이지만 이 실험의 결과는 획기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뇌에 플라그가 형성되어 비가역성 진행성 퇴행 질환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질환을 생활 방식 고려를 통해 역전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신경계가 지닌 회복력과 신경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으로 알려진 유연한 적응 능력을 나타내며 치매 질환에 보다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으로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그는 신경 재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알려진 치매 발생의 기전을 모두 고려하여 무려 36개에 달하는 생활 요소들을 제어 하였습니다. 엄밀한 과학적인 방법에서는 개입 요소가 작을수록 증명하고 컨트롤 하기 쉽고 제약 회사에서는 하나의 타겟을 목표로 한 단일 약물의 개발을 추구하며 일반 의료 현장에서 치매 환자를 위해 36가지의 다각적인 생활 수칙을 적용하기는 요원하지만 Dr Bredesen의 생활 요소들은 두뇌 건강을 되찾고 인지 능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인지 능력을 되찾는 생활 수칙

요가나 명상 혹은 음악 감상 등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였으며, 적어도 하루 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있으면 이를 개선하는 등 수면의 질적 향상을 시도하였습니다. 하루에 공복을 적어도12시간 유지하고 취침 전 적어도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 신체 세포의 원활한 재생(autophage)을 촉진하였으며 구강 위생 습관을 철저히 준수하였습니다. 운동은 하루에 30분에서 60분 일주일에 4-6회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일상에서 두뇌 자극을 활발히 하였습니다. 장 기능 및 호르몬 레벨의 개선을 도모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요소 중 무엇보다 영양 상태의 개선에 가장 많은 무게가 실렸는데 신체의 독성과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야채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 반면 식단에서 탄수화물, 특히 면이나 빵과 같은 정제 당분을 비롯한 모든 곡류의 섭취를 대폭 줄였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의 섭취를 금지하였습니다. 신경계의 재구성에 필요한 각종 지용성 비타민과 두뇌에 좋은 지방의 섭취를 크게 늘였다는 점도 돋보입니다.  

Reference:

Reversal of cognitive decline: A novel therapeutic program 

http://www.impactaging.com/papers/v6/n9/full/100690.html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