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빨리 보내는(?!) 효과적인 방법

남편을 빨리 보내는(?!) 효과적인 방법

완전 범죄

갱년기의 정씨 부인은 지난 20년간 증오해온 남편을 대상으로 완전 범죄를 모의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남편에게 풍부한 콜레스테롤의 계란 3개 버터 범벅 스크램블에 기름진 베이컨을 듬뿍 구워주었고 저녁에는 삼겹살과 스테이크, 갈비, 불고기를 날마다 로테이션하여 제공하였습니다. 새우, 가재도 메뉴에 자주 등장하였고 포화 지방이 가득한 사골국도 정성껏 끓여 주었습니다. 남편은 얼씨구나 하면서 항상 즐겁게 포식하였습니다. 정씨 부인 자신은 포화 지방을 극히 피하고 곡류와 과일 위주의 건강식으로 식사하였습니다. 이렇게 1년, 2년, 3년의시간이 지나가는데,,, 왠걸? 경멸스러운 남편은 원래 계획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거나 동맥경화나 심장 마비, 중풍에 걸리기는커녕 점점 몸이 좋아지고 심지어 얼굴도 반질 반질하게 좋아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정씨 부인은 기가 막히고 극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채식으로 인해 발생한 높은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수치 때문인지 동맥 경화, 고혈압에 걸리고 우울증과 홧병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도 조기 사망하였습니다. 반면 남편은 근육질이 되고 회춘하여 곧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알콩달콩 살았다는 억울하고 슬픈 전설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주범이 아닙니다!

정씨 부인의 치명적인 실수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지난 세기의 잘못된 영양 상식에서 비롯합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복지부에 해당하는 미국 정부의 Department of the Health and Human Services 에서는 5년마다 ‘미국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를 발표하는데 올해2015년 2월 개정판에서 ‘콜레스테롤은 과다 섭취를 걱정해야 할 필요가 없다 Cholesterol is not considered a nutrient of concern for overconsumption’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여 콜레스테롤에 대한 지난 수십년간의 가이드라인을 사실 상 완전 해제하였고 인류 최악의 영양학적 실수를 시인하였습니다. 이 사실이 아직 시중에 조속히 널리 파급되지 않고 있는 점은 실로 유감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스타틴 제제로 대표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이용해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자 노력하며 (영국에서는 무려 5백만명 대상으로 7천만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처방) 콜레스테롤을 줄이면 심혈관 질환이 예방될 것 같은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지만 심혈관 사고로 입원하는 환자의 반 수는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 질환 발생과는 상관 관계가 없음이 점점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즘 새로 나오는 페이퍼들을 보면 오히려 콜레스테롤 저하 상태가 더욱 큰 문제로 보이는데 새로운 역학 조사 결과에 의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수명이 단축되는 반면 놀랍게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더 오래 산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뇌가 콜레스테롤에 의해 영양을 받지 못하면 두뇌 위축, 특히 치매, 알츠하이머에 대한 발병률이 대폭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좋은 콜레스테롤 HDL, 나쁜 콜레스테롤 LDL 이런 식으로 구별하였으나 심지어 LDL 조차 두뇌 영양에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는 지방으로 자양됩니다. 두뇌 자체가 그 용량의 60% 이상이 지방으로 만들어져 있고, 신경 전달 물질이나 신경 수초 들도 지방으로 잘 절연 처리되어 있어야 인체 내부의 복잡한 정보 처리가 순조롭게 가능합니다.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포화 지방(saturated fat)과 콜레스테롤을 지목한지 이제 50여년 가까이 이르렀는데 그동안 역사 상 유래없는 각종 두뇌 질환의 폭증(특히 우울증, 치매, 파킨슨병, 뇌파 이상..)을 보고 있으며 특히 어릴 때부터 천연 식이성 지방을 피하되 과자 섭취 등을 통해 트랜스 지방등의 가짜 지방에 많이 노출되고 주식에 간식까지 풍부한 고탄수화물, 고혈당 식이를 해 온 현재 중년층 인구에게서 앞으로 20년 후 폭발적인 치매 발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염려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많은 사람들이 뭔가 위험한 물질인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사실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로서 정상인은 자신의 몸에 필요한 만큼 매일 만들어 냅니다. 콜레스테롤, 특히 포화 지방은 성호르몬의 원재료 물질이기도 하여 식이에서 포화지방을 제거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물로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면 정력남, 짐승남이 될 가능성은 요원하며 남녀 공히 수태력에 문제가 생겨 요즘 불임이 흔하게 되었고 수많은 섹스리스 커플을 양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주범은?

저는 이제 콜레스테롤 수치는 임상에서 별로 참고하지 않으며 노화 상태를 역전하길 원하는 분들께는 HDL 수치를 100정도까지 올리도록 하되, 단 탄수화물 섭취에서 유래하는 중성지방 (triglyceride) 수치는 바닥 상태로 유지하도록 권장합니다. 제가 중년 남녀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신체 전반에 얼마나 염증도가 높은가,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가, 다채로운 호르몬 균형은 원할하게 유지하고 있는가, 특히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점들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혈액 내 인슐린 농도가 높을수록 (hyperinsulinemia) 일찍 가거나, 천천히 고통스럽게 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슐린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베둘레헴(love handles)이 잘 붙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한다.
  • 주식에서 밥, 빵, 면, 떡, 감자, 옥수수 비율을 높인다.
  • 달콤한 고탄수화물 간식, 디저트도 준비한다.
  • 제과 제빵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 술, 담배는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한다.
  • 과당 (fructose) 섭취도 대사를 망가뜨리는데 효과적인데 음료수와 주스, 풍부한 과일 섭취로 가능하다.
  • 늘 편안히 앉아 놀게 하고 걷지 못하게 한다.
  • 매일 밤 늦게 자게 함으로써 수면 부족이 되게 한다.
  • 휴식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함으로서 만성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될 틈이 없게끔 만전을 기한다.
  • 정기적으로 바가지를 긁어 신경을 자극한다. 자본주의 시대인 만큼 돈 관련 바가지가 가장 효과적이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